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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황은 어떻게 뽑을까? 750년 전통 콘클라베 절차와 후보 분석

by 리뷰숲지기 2025. 5. 8.

목차

    ✅ 세 줄 요약

    • 바티칸에서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됐으나 첫날 투표에서는 선출 실패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 이번 콘클라베는 이틀째인 8일부터 하루 4차례 투표가 예정돼 있다.
    • 교황 선출 시 '흰 연기'로 발표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방적 정책을 잇는 후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 교황 선출 과정, ‘콘클라베’…첫날 검은 연기, 오늘 결정될까?

    🕊️ 바티칸에 피어난 검은 연기…차기 교황은 아직

    2025년 5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바티칸 시국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 첫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검은 연기’로 나타나며 교황 선출이 실패했음을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133명의 추기경들은 8일부터 본격적인 하루 4차례의 투표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을 뜻하는 cum clavis에서 유래된 말로,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회의를 의미합니다. 이 전통은 127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교황이 공석일 경우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만 참가 자격이 주어집니다. 현재는 133명의 추기경이 참가 중이며, 3분의 2 이상 득표(89명 이상)를 얻어야 교황이 선출됩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시스티나 성당은 철저히 외부와 차단되며, 추기경들은 인터넷, 스마트폰, 신문 등의 사용이 금지됩니다. 이들은 정해진 숙소에서만 지내며 제한된 식사를 하게 됩니다.

    🗳️ 하루 네 번 진행되는 투표 절차

    이틀째인 8일, 추기경들은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첫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때 교황이 선출되면 한 시간 뒤인 10시 30분쯤 흰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오릅니다. 실패 시 오전 두 번째 투표는 정오에 결과가 발표됩니다.

    오전 두 번의 투표에서도 선출되지 않을 경우, 오후 4시와 5시 30분에 세 번째와 네 번째 투표가 이어지며, 결과는 오후 7시경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시간은 유동적입니다. 전날 첫 투표 결과도 예정보다 늦은 오후 9시에 발표되었습니다.

    📈 선출 예상 시점은?

    역대 12번의 콘클라베 평균 선출 기간은 약 3일, 최대 5일을 넘긴 적은 없습니다. 특히 최근 두 번의 콘클라베에서는 둘째 날에 교황이 선출되었기에, 외신들은 8일 또는 9일 중 새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차기 교황, 누가 될까?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로는 이탈리아의 파롤린 추기경, 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 그리고 대한민국의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있습니다. 특히 유흥식 추기경은 ‘복음서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모습’이 중계되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적 정책을 이어갈 후보가 유력”하다며, 성소수자 및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방향, 남반구 출신 성직자의 등장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는 2013년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었다는 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 '흰 연기'와 '검은 연기', 어떻게 만들어질까?

    콘클라베의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색깔로 구분됩니다.

    • 검은 연기: 교황 선출 실패
    • 흰 연기: 교황 선출 성공

    1958년 이전까지는 젖은 짚을 사용해 연기 색을 냈으나, 색상이 불분명했던 탓에 지금은 화학 색소를 넣은 연기탄이 사용됩니다. 흰 연기가 올라오면 곧이어 성베드로 광장에 종소리가 울리며 교황 탄생을 알립니다.

    약 1시간 후, 선임 부제 추기경이 대성당 발코니에서 라틴어로 “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습니다)”를 외치며 새 교황의 이름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