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최고 기대작 <하얼빈>, 독립투사의 고뇌를 담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영화 <하얼빈>으로 재조명

2024년 최고 기대작 <하얼빈>,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까?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

영화 <하얼빈>이 12월 24일 개봉합니다. 2024년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화는 18일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 첫선을 보였으며,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08년의 역사적 사건을 스크린에 담다

영화는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시작됩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승리를 거두는 장면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입니다.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다시 모인 독립군은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영화는 신아산 전투에서 하얼빈 의거에 이르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독립투사들의 고뇌와 의심, 그리고 일본 밀정의 방해를 주요 소재로 다룹니다.

우민호 감독의 연출과 새로운 시도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특유의 차가운 연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1900년대 초반의 혼란기를 극적으로 재현하며, 무채색을 기반으로 한 미장센과 빛과 어둠의 대비를 활용한 촬영 기법이 돋보입니다.

 

특히 <하얼빈>은 전체 분량이 아이맥스 포맷으로 제작되어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한국, 몽골, 라트비아에서 촬영하며 당시의 풍경과 독립군의 고난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관객의 기대

현빈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 면모를 안정적인 연기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조우진, 박정민,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등 조연 배우들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를 뒷받침합니다. 일본군 모리 역의 박훈은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토 히로부미 역의 릴리 프랭키는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기대와 아쉬움

<하얼빈>은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존 작품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관객의 눈물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지 않고, 감초 캐릭터를 배제하며 진중한 서사를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신선한 개성을 부여했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영화 <하얼빈>은 역사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인물과 사건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작품입니다. 2024년 연말 극장에서 만나보세요.